[여자농구]금호생명, 2위 현대도 잡았다

  • 입력 2001년 8월 17일 18시 17분


금호생명 팰컨스 마스코트
금호생명 팰컨스 마스코트
금호생명 팰컨스가 뜻밖에 막판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금호생명은 17일 청주에서 열린 현대 하이페리온과의 경기에서 80-77로 이겼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지난해 창단 후 두 번의 리그에서 단 1승씩만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여름리그에서 5승(16패)이나 올렸다. 금호생명은 신세계 쿨캣만 꺾으면 이번 리그에서 전 팀 상대 승리를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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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시대에도 최강 지킨 신세계

이날 현대의 패배로 신세계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이틀 전 신세계에 1점차 승리를 거뒀던 현대는 이날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다가 덜미를 잡혔다.승부처는 2쿼터. 1쿼터를 18-19로 1점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한 금호생명은 1쿼터 10분간을 모두 뛴 스타팅 멤버 5명을 2쿼터에서도 그대로 쓰는 강공을 펼쳤다.

반면 현대는 1쿼터에서 정윤숙 대신 장화진을 포인트 가드로 쓰는 등 무려 10명의 선수를 기용하는 여유를 부렸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보인 금호생명은 2쿼터에서 이진(19득점 7어시스트)과 이선형(10득점) 안젤라(16득점)가 차례로 3점포를 터뜨리며 23득점을 올려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의 강공에 허둥대던 현대가 2쿼터에서 얻은 점수는 불과 11점.

점수가 41-30으로 11점 차까지 벌어지자 현대는 베스트 멤버를 동원해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대세는 결정된 뒤였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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