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결식학생수 38% 급증…도교육청 지원예산 증액

  • 입력 2001년 8월 10일 22시 29분


경제 여건의 악화로 충북지역 결식학생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가정형편이 어려워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하거나 급식비가 없어 점심값을 지원받는 결식학생이 9557명으로 지난해의 6942명보다 37.6%(2615명)나 증가했다.

학교별 결식학생 증가율은 고등학생이 87.8%(913명→1715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학생 55.9%(1580명→2464명), 초등학생 20.8%(4449명→5378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결식학생들의 중식비 지원 예산을 지난해 42억7000만원에서 37.7% 늘어난 58억8000만원으로 증액했으며 부족분에 대해서는 도내 각 시 군에 지원을 요청했다.

충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중식비 지원을 요청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자체 예산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가 없어 도내 각 자치단체에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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