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소영/단말기 보조금 폐지 일관성 없어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42분


며칠 전 휴대전화를 사러 서울 용산의 전자상가에 들렀다. 그런데 33만원짜리 단말기를 구입한 뒤 지하철역에서 어이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내가 산 단말기와 비슷한 종류를 사은품까지 제공하며 22만원에 팔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가격을 비교하니 같은 단말기라도 파는 곳에 따라 10만원 이상의 가격차가 났다. 구입한 곳에 물어보니 싸게 파는 곳은 단말기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며 그런 곳이 건전한 상거래를 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보조금이 폐지됐다고 발표한 정보통신부를 믿고 있었는데 어쩐지 속은 기분이었다. 정부는 실효성 없는 규제를 아예 없애거나 일관성 있는 대책을 세워 더 이상 소비자가 우롱당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

한 소 영(서울 강동구 둔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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