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열기 후끈…올 관중 총 300만명 넘어설듯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28분


야구장이 다시 붐비고 있다.

1995년 540만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든 프로야구 관중은 삼성 이승엽이 54홈런 신기록을 세운 99년 322만명으로 잠깐 늘어났으나 시드니올림픽이 열린 지난해에는 250만명에 머물러 89년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올해는 4위에서 8위까지의 중위권 싸움이 막판까지 불을 뿜고 있는 데다 8월 들어 ‘이종범 특수’가 일어나면서 야구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시즌의 70% 가까이를 치른 7일 현재 202만명을 넘긴 올 프로야구 관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9만명에 비해 6.9% 늘어났다.

관중 증가의 진원지는 역시 기아. 전신인 해태가 꼴찌후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고 4위를 유지하면서 광주 홈관중은 무려 169%나 급증했다.

여기에 이종범이 가세한 기아는 7일 SK와의 광주 홈 개막전에서 2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관중몰이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광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 최소 2000명의 팬을 몰고 다닌다는 ‘전국구 스타’인 이종범이 복귀 후 첫 잠실경기를 치르는 이번 주말 기아와 LG의 3연전은 확실한 흥행보증수표가 될 전망. 해태 시절 LG와의 잠실경기는 프로야구 최고의 빅카드였다. 이에 따라 올해 평균관중은 7일 현재 5510명에 머물고 있지만 남은 164경기의 평균관중은 6000명을 넘겨 전체관중은 300만명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하시되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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