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대중/초대해놓고 자리 양보하라니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31분


지난주 MBC와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뮤지컬 ‘넌센스’의 앙코르공연 초대권을 갖고 공연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어도 초대권을 갖고 있는 50여명은 입장할 수 없었다. 폭우로 공연 일정이 5일간 연기됐기 때문에 공연이 취소된 기간의 입장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연 30분 전에 오면 입장이 가능하다는 말만 믿고 찾아간 사람들은 빈자리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거나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공연을 기획한 직원들은 공식적인 사과도 없이 난감하다는 말만 늘어놓았다. 정보통신이 발달해도 주최측의 무성의한 준비와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헛걸음했다.

정대중(djjeong@n-fo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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