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교육청 ‘자녀바꿔 가정교육’ 프로그램 눈길

  • 입력 2001년 8월 3일 20시 08분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를 바꿔 가정교육을 해보자’는 이색 프로그램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 전주시교육청은 8월 한달 동안 전주시내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교환 가정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핵가족 시대를 맞아 내 자식만 챙기는 편협한 가정교육의 문제점을 되돌아 보고 남의 자녀도 내 아이와 같이 돌보는 범 가족주의 운동을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이 프로그램은 각 학교별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짜 운영하게 되며 아이들은 각 가정끼리 1대 1로 맞교환해 참여하거나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을 모시고 사는 대가족이 다른 집 외아들이나 외딸을 받아 들여 함께 생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정체험은 특별한 지침이나 정해진 프로그램은 없고 학부모들이 서로 만나 자기 자녀들의 장단점을 미리 알려 주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50여개 초등학교에서 5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했으며 결과를 보아 겨울방학때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전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가정교육에 반성할 점은 없는지 되돌아 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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