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4타수 1안타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57분


1회초 첫 안타를 때리는 이종범
1회초 첫 안타를 때리는 이종범
돌아온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국내 복귀전 첫 타석에서 깨끗한 안타를 쳐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종국과 2번 장성호가 범타로 물러난후 2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은 볼카운트 2-3에서 SK의 선발 김원형의 공을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종범은 2,3,4번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3회 1사1루의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은 SK선발 김원형의 2구째 변화구를 밀어쳤으나 잘 맞은 공이 2루수 정면으로 가 병살타로 연결됐다. 또 선두타자로 나선 6회 3번째 타석에서는 평범한 2루앞 땅볼타구로 물러났고,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3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을 무리하게 잡아당겨 힘없는 3루땅볼을 때렸다.

팀타격을 중시하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영향때문인지 이종범은 시종일관 짧게 끊어치는 타격자세를 선보였다.

▶프로야구 동영상생중계 페이지로 가기

기아의 유니폼을 입고 '3번타자 3루수'로 국내 복귀전을 치른 이종범은 5회말 수비에서 안상준의 총알같은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은후 빨래줄같은 1루송구로 아웃시켜 녹슬지 않은 수비능력을 과시했다. 이종범은 이날 자신앞으로 날아온 3번의 땅볼타구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팀 창단후 데뷔전을 치른 기아 타이거즈는 경기내내 첫승을 향한 의욕을 불태웠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SK에 2-6으로 패했다.

돌아온 '바람의 아들' 이종범

1

2

3

4

5

6

7

8

9

R

H

E
기아

0

0

0

1

0

0

0

0

1
2

10

0
SK

3

1

0

2

0

0

0

0

x

6

8

0

다음은 이모저모

○…이종범이 예전과 다름없는 철통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종범은 5회 안상준의 총알같은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낸데 이어, 6회 수비에서는 조원우와 채종범의 3루앞 땅볼을 잡아낸후 빨랫줄같은 1루송구를 선보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 답게 놀랄만한 순발력으로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채종범이 미워". SK의 채종범이 팀 창단 첫승을 노리는 기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채종범은 2점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종범은 팀워크를 중시하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선수답게, 스윙의 궤도가 작아지면서 짧게 끊어지는 타격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3회에도 병살타로 연결되기는 했지만, 이종범은 1루주자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1,2루쪽으로 밀어쳤다.

○…기아-Sk전이 벌어지고 있는 인천구장은 '이종범 효과'를 입증하듯 만원사례.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인천구장 주변에는 관중들이 장사진을 쳐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했다. 관중들은 이종범이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이종범 이종범'을 연호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기아 타이거즈 김성한감독이 창단후 첫 게임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김감독은 선발 최상덕이 초반 연속안타를 맞으며 흔들리자 2회 구원투수 윤형진을 마운드에 올렸고, 이후 3회에는 삼성에서 트레이드 된 이강철을 곧바로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