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상돈/낚싯바늘 함부로 버리지 말길

  • 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27분


지난달 30일 휴가를 얻어 장승포에서 멀지 않은 와현이라는 조그만 해수욕장에 갔다. 가족들과 텐트를 치고 취사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데, 모래사장에서 뛰어 놀던 초등학교 4학년생인 큰아이가 갑자기 발가락을 보고 울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낚싯바늘이 엄지발가락 발톱 사이에 박혀 있었다. 손으로 뽑으려고 하니 끄떡도 않기에 인근에 있는 아주대 병원에서 엄지발가락을 관통시켜 낚싯바늘을 뽑아냈다. 낚싯바늘은 들어간 방향으로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낚시하는 분들은 주변정리를 잘 하겠지만, 일부 낚시꾼들의 낚싯바늘 관리 소홀로 휴가는 엉망이 됐다. 해수욕장에서 낚시하는 분들의 세심한 뒤처리를 부탁한다.

유상돈(대구 북구 관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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