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다이너스카드 새주인 맞는다

  • 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55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의 경영지도를 받던 대우계열 다이너스카드가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자산관리공사는 30일 “자산관리공사가 다이너스카드 채권을 현물출자해 첫 구조조정전문회사(CRV)인 퍼스트 CRV가 탄생했다”며 “서류상의 회사인 퍼스트 CRV는 8월말 1700억원대의 증자과정에서 새 투자자를 찾으면 CRV경영권과 다이너스카드 소유권을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다이너스카드가 보유하던 대우 관련 부실채권 5116억원을 인수하면서 다이너스카드 주식 처분을 위임받은 상태다.

신용카드 업계에선 다이너스카드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 카드사업을 준비해 온 현대자동차, SK, 롯데그룹과 외국 자본간에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 3개 재벌사는 올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카드사업 신규진출자는 금융고객이 15만명 이상 있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 신규진출과 함께 기존 카드사 인수방안을 모색해 왔다.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자본금 1732억원인 퍼스트 CRV는 8월말 현재 자본금 만큼인 1700억원대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공사측은 증자 대금으로 같은 대우계열인 나라종금 등이 갖고 있는 4000억원대의 다이너스카드 채권을 사들여 다이너스카드의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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