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자녀PC중독' 부모 걱정 '뚝'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55분


“하루 1∼2시간 약속한 시간이 지나면 PC가 딱 꺼져버리게 할 순 없을까.”

게임이나 인터넷에 ‘중독’돼 PC앞을 떠나지 않으려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최근 몇몇 벤처기업이 이런 부모들의 바람을 제품으로 만들어 선보였다.

마이크로뱅크(www.imicro.co.kr)가 내놓은 PC사용시간 제한장치 ‘세디안’은 PC에 이 카드판독기를 연결하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PC사용시간 관리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카드판독기에 카드를 꽂고 부모가 자녀와 약속한 시간만큼 사용시간을 입력한 뒤 카드를 빼면 일정시간 PC를 사용한 뒤 자동으로 키보드의 기능이 차단된다.

키보드를 바꿔 끼우거나 PC를 껐다 켜더라도 더 이상 PC를 사용할 수 없으며 시간을 늘리려면 반드시 부모가 갖고 있는 카드가 있어야 한다.

이 회사 박상관 대표는 “함께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음란 폭력 엽기 자살사이트 등에 접속하는 것을 막아 유해 인터넷 환경에서도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 5월 제36회 발명의 날 특허청장상을 받은 제품. 소비자가격 5만5000원. 02-941-9920

리노공업(www.leenotimer.com)의 ‘리노타이머’는 정해진 시간에 인터넷 연결을 차단해 ‘인터넷 중독증’을 예방하는 제품. PC사용이 익숙지 않은 부모라도 전기스위치처럼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통신회선과 랜카드 사이에 이 제품을 연결하고 자명종 시계를 맞추듯 시간을 정한 뒤 열쇠를 이용해 뚜껑을 닫으면 된다. ‘오후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식으로 특정 시간대에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리노공업의 이채윤 사장은 “초등학생, 중학생인 우리집 아이들이 새벽까지 채팅이나 인터넷에 매달려 건강을 해칠까봐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 소비자가격 6만원. 080-737-6000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