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자이언트이글]세리 '신들린 퍼팅' 단독선두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36분


박세리(삼성전자)가 시즌 4승과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98년 미국LPGA투어 데뷔 이래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9개 대회에서 8차례 정상에 오를 정도로 ‘뒷심’이 강한 박세리가 올 시즌 4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또 이번 대회 직전까지 14개 대회에 출전해 95만8992달러를 벌어들인 그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5만달러를 추가하면 단숨에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밀리언달러 플레이어’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미국 오하이오주 비엔나 스쿼크릭GC(파72)에서 벌어진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3라운드.

정확한 아이언샷과 노련한 코스매니지먼트로 이틀 연속 5언더파 67타를 치며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10언더파 134타)에 나섰던 박세리는 29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1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낚으며 합계 11언더파로 4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 2라운드 단독 2위 태미 그린(미국)과는 3타차, 셰리 스타인하워(미국)와는 4타차로 격차를 벌렸다.

웹과 소렌스탐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톱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한 수 아래여서 박세리가 자멸하지만 않는다면 손쉽게 1승을 추가할 전망이다.

2라운드가 끝난 뒤 “지키는 플레이로는 우승할 수 없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힌 박세리는 이후에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출전선수 모두에게 똑같은 조건이지만 최종 라운드의 변수는 바람이 될 듯.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클럽을 선택한 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갑자기 바뀌어 다른 클럽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몇 차례나 있었다”고 밝혔었다.

한편 2라운드에서 공동 19위(3언더파 141타)로 밀려났던 김미현(KTF)은 이날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한때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으나 4번홀(파3)에서 보기로 1타를 까먹는 바람에 다시 공동 16위로 밀려나 올 시즌 아홉 번째 ‘톱 10’ 진입은 버거울 전망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자이언트이글클래식 2R 성적
순위선수(국적)스코어
(1)박세리-10134(67-67)
(2)태미 그린(미국)-8136(69-67)
(3)셰리 스타인하워(미국)-7137(69-68)

(4)

마리안 모리스(미국)-6138(72-66)
도로시 델라신(미국)-6138(69-69)
베키 아이버슨(미국)-6138(68-70)
로렐 킨(미국)-6138(68-70)
마르니 맥과이어(뉴질랜드)-6138(67-71)
(19)김미현-3141(69-72)
(22)박희정-2142(71-71)
(45)한희원+1145(74-71)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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