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닐 다이아몬드 인터뷰 '지금도 슈퍼맨'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57분


-당신은 밥 딜런과 같은 해에 60세가 되었다. 그와는 친한 사이인가.

“그렇다. 우리는 둘 다 작곡의 재주를 기반으로 활동해 왔다. 그래서 서로 나눌 수 있는 얘기가 아주 많다. 폴 사이먼이나 제임스 브라운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대개 그 동안 우리가 겪은 일들, 아이들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있지 못하는 시간을 보상하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순회공연이 가정생활에 장애가 되었는가.

“아마 내가 두 번 결혼에 실패한 것이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순회공연 때문에 아이들과의 관계마저 어긋나지는 않았다. 난 내가 원하는 만큼 아버지 노릇을 잘 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다.”

-멜로디에 대한 감각을 어떻게 익히게 되었나.

“나의 아버지는 이디시어로 된 레코드를 틀어놓고 립싱크를 했던 아마추어 가수였다. 나의 멜로디 감각은 거의 오페라에 가까웠던 그 노래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당신이 데뷔했을 때와 지금의 음악산업의 차이는….

“내가 데뷔하던 무렵 레코드 업계는 아주 소규모의 레코드 회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내 음반을 내준 레코드 회사는 어떤 치과의사가 자기 돈으로 운영하던 곳이었다. 다른 레코드 회사들 중에는 3류 갱단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곳들도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나는 그 때가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마피아와의 접촉이 잦았는가.

“그랬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들을 조직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전혀 조직적이지 않았다. 그저 레코드 회사에 돈을 투자한 3류 폭력배일 뿐이었다. 당시 나는 가수로서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별로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여성 속옷의 변천사를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무대에 옷가지를 던지는 여성팬이 많았나.

“그 방면에서는 톰 존스가 나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경우에도 여자들이 속옷을 던지는 일이 가끔은 있었다. 청중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갖고 자신들의 삶을 다시 체험하기 위해 내 노래를 들으러 온다. 또한 어느 정도 자제력을 발휘할 줄도 안다. 나는 그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

-닐 다이아몬드 기념 밴드들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가.

“슈퍼 다이아몬드라는 밴드의 공연을 두어 번 보았다. 내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는 하지만 그들이 남의 것을 베끼지 않고 자기만의 레코드를 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요즘 순회공연을 할 때 개인 트레이너, 요리사, 영양사 등을 동반하는가.

“나이가 예순이라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내가 원래 운동을 싫어하기 때문에 나와 함께 운동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동반하는 것이다.”

-당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유리구슬이 달린 셔츠는 슈퍼맨의 망토 같은 것인가.

“물론이다. 그 셔츠를 입으면 나는 무적의 슈퍼맨이 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청중으로부터 전달되는 흥분이 없다면 그 셔츠를 15∼20분 이상 입지 못할 것이다. 무게가 10파운드나 나가니까.”

(http://www.nytimes.com/2001/07/22/magazine/22QUESTIO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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