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변액보험 판매 시들

  • 입력 2001년 7월 25일 18시 43분


자산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이 달라지는 변액보험이 도입됐지만 제대로 팔리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매달 내는 보험료가 일반 종신보험보다 15%가량 비싼 탓이다.

2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판매가 시작된 변액종신보험은 21일 현재 286건, 첫회 보험료는 2억8604만원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169건 2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교보생명은 75건 1360만원, 푸르덴셜은 40건 6240만원, 메트라이프는 2건 4만6000원이었다.

삼성생명에서 판매된 변액종신보험은 모두 주식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는 채권형이었다. 교보생명에서도 채권형이 51건으로 주식혼합형(24건)을 크게 앞질렀다. 다만 푸르덴셜은 주식혼합형이 31건으로 채권형(9건)보다 많았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변액종신보험 판매가 부진하지만 평균 보험료가 월 156만원으로 고소득층에서는 관심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변액종신보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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