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내가 잘못했어요…"

  • 입력 2001년 7월 22일 17시 35분


▽내가 잘못했어요. 요령 좀 피우며 살라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미국 유학중 물에 빠진 여학생을 구하려다 숨진 고 조창배씨의 어머니 전영순씨, 아들의 죽음에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며).

▽온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포테이토 칩을 먹으면서 PC에 매달리는 마우스 포테이토족(族) 이 늘 것 같다(나종민 ㈜하늘사랑 대표, 22일 방학을 맞아 게임 및 채팅 이용건수가 지난달보다 3배 가량 늘었다며).

▽새벽 초승달을 보기 위해 초저녁부터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장전형 민주당 부대변인, 22일 대선이 1년6개월이나 남았는데도 한나라당이 장외집회와 국가혁신위로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며).

▽외환위기는 민족의 불치병과 만성병이 도진 만큼 처절하게 죽음까지 각오했어야 했는데 대통령이 1년이면 벗어날 수 있다고 한 것은 아쉽다(소설가 최인호씨,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대학 강연에서).

▽한국 농민은 다국적기업의 하청생산자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종묘업계 관계자, 22일 국내 유수의 종자업체들이 외국자본에 넘어가 농업의 미래가 암담하다며).

▽정치 지도자들과 일반 시민들 사이에 참호 가 존재해서는 안된다(마리 조르주 뷔페 프랑스 체육부장관, 21일 반세계화 시위대 1명이 사망한 제네바 G8 정상회담은 대중과 격리됐으므로 중단돼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통신보안 의식은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의 수익 증대와 직결된다(동아닷컴 네티즌, 22일 국회의원들이 휴대전화 도청 및 감청을 우려해 여러 대의 단말기를 사용한다는 뉴스에 대해).

▽전세계에서 햇볕정책과 김정일 위원장 서울답방을 반대하는 유일한 정당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 뿐임이 드러났다(전용학 민주당 대변인, 22일 G8 정상회담이 공동성명에서 한국의 대북한 포용정책을 지지하자).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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