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폭주족 굉음에 잠못드는 나날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31분


무더위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면 차량 지나가는 소리를 계속 듣는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대로변 아파트에서는 오토바이의 엔진 굉음과 경적 소리가 자정부터 새벽까지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이런 소음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이 그나마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자유마저 빼앗아간다. 폭주의 쾌락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단잠을 빼앗는 행위는 배가 고파서 빵 한 조각을 훔치는 범죄보다 더 큰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밤마다 많은 서민을 괴롭히는 오토바이 폭주족의 횡포에 단속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생활을 생각하지 않는 젊은 사람들의 이기주의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단속을 벌이기 바란다.

이 성 길(서울 동작구 대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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