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SW개발자들 "하반기 SW경기 불투명"

  • 입력 2001년 7월 18일 14시 49분


국내 SW개발자들은 올 하반기 우리나라 SW경기를 불투명하게 전망하고 있으며 우수 개발인력 부족을 SW개발의 가장 큰 장애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래쇼날소프트웨어(http://www.rational.co.kr)는 최근 SW개발자 900여 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SW업계의 현황과 전망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가한 전체 인원의 50%가 하반기 SW경기 전망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대답했다. 경기가 어두울 것이라는 응답도 22%나 됐다. 반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SW개발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SW개발의 가장 큰 장애로는 우수개발인력 부족(39%)과 예산·개발시간의 부족(36%)이 전체의 75%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품질과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따른 어려움을 나타내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역설'이 현장 실무자들에게 역시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선진기술 습득의 어려움(17%), 불법복제(4%), 관리 및 개발 프로세스의 미성숙, 시장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 등도 SW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거론됐다.

우리나라 SW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CEO의 과감한 R&D 투자의지(56%)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개발인력 양성(26%)과 정부지원(11%), 저작권 보호(5%), 지식공유, 체계적인 개발방식, 구조 개편 등이 국내 SW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담당했던 래쇼날소프트웨어 관계자는 "IT산업과 국내 경기의 하강이 지속되고 있고 SW개발업무의 전문화도 아직 선진국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SW개발자들이 SW업계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며 "침체된 SW경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SW개발업무의 전문화와 체계화를 위한 CEO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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