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올 자동차시장…전반적 수요 위축, 작년판매수준

  • 입력 2001년 7월 12일 19시 34분


올해는 경기하강, 대우자동차 문제 등으로 전반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위축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경차 판매는 당분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차는 소비자들이 다소 비싼 차, 다목적 차량으로 옮겨가고 주 수요층인 임금근로자들마저 생활이 여의치 않아 전년대비 0.9%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중형차는 금년에도 옵티마, 매그너스, 뉴EF쏘나타, 르노삼성의 SM5와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된다. 신모델이 나오고 미니밴 수요가 이 시장으로 일부 옮겨와 전년대비 16.3% 정도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대형차 판매는 일본차 및 수입차업체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일부 수요가 잠식될 전망이다. 그러나 소득구조 양극화로 혜택을 누려온 계층의 수요를 기반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스포츠 및 유틸리티차량(SUVs)은 작년 말에 선보인 디젤승용형 엔진의 싼타페 외에 금년에도 테라칸, Y-200, 스포티지 상급모델 등이 판매되면서 신차효과를 이어갈 전망. 전년대비 46.6% 증가한 19만5000대를 기록하며 내수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중대형 승용차와 다목적형 차량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10.6% 증가한 137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일 미국 및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장기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경우 수출도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자동차생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0.2% 감소한 311만대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레저용 차량(RV)의 수출확대와 국내시장의 SUVs 증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의 경우 전년대비 0.1% 감소한 26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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