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경차 판매는 당분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차는 소비자들이 다소 비싼 차, 다목적 차량으로 옮겨가고 주 수요층인 임금근로자들마저 생활이 여의치 않아 전년대비 0.9%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중형차는 금년에도 옵티마, 매그너스, 뉴EF쏘나타, 르노삼성의 SM5와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된다. 신모델이 나오고 미니밴 수요가 이 시장으로 일부 옮겨와 전년대비 16.3% 정도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대형차 판매는 일본차 및 수입차업체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일부 수요가 잠식될 전망이다. 그러나 소득구조 양극화로 혜택을 누려온 계층의 수요를 기반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스포츠 및 유틸리티차량(SUVs)은 작년 말에 선보인 디젤승용형 엔진의 싼타페 외에 금년에도 테라칸, Y-200, 스포티지 상급모델 등이 판매되면서 신차효과를 이어갈 전망. 전년대비 46.6% 증가한 19만5000대를 기록하며 내수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중대형 승용차와 다목적형 차량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10.6% 증가한 137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일 미국 및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장기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경우 수출도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자동차생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0.2% 감소한 311만대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레저용 차량(RV)의 수출확대와 국내시장의 SUVs 증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의 경우 전년대비 0.1% 감소한 26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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