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삼성생명은 동네북?" 금호생명에 첫승 헌납

  • 입력 2001년 7월 11일 18시 33분


‘만년 꼴찌’ 금호생명 팰컨스의 첫 승 제물은 지난 여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 비추미였다.

금호생명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용병 투톱의 위력적인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삼성생명을 78-73으로 꺾고 6패뒤 첫 승을 챙기는 감격을 누렸다. 99년 창단뒤 그해 여름리그부터 대회에 참가한 금호생명으로선 창단이후 통산 3승째. 반면 삼성생명은 5패째(2승)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이날 경기는 금호생명 선수들의 정신력의 승리. 여름리그들어 매 경기 패하면서도 ‘파이팅’을 잃지 않았던 금호생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새롭게 하며 첫 승 의지로 똘똘 뭉쳤다. 특히 크로아티아출신 용병 티나는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 당할때까지 삼성생명의 기둥 정은순을 꽁꽁 묶었고 정은순운 내내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대응하다 3쿼터에서 일찌감치 4반칙을 기록하며 발목이 잡혀 54-58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금호생명은 이어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선형(12점)과 이진(9점)이 고비때마다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금호생명의 티나와 밀라(유고슬라비아)는 이날 각각 21점(10리바운드)과 23점(9리바운드)로 오랜만에 몸값을 해낸 반면 정은순은 15점 9리바운드로 용병과의 골밑싸움에서 완패했다.

또 신세계 쿨캣은 1라운드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국민은행 세이버스에 93-84로 승리하며 6승 고지에 올라섰다. 전반을 42-40으로 리드한 신세계는 3쿼터들어 지역 및 대인방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국민은행의 움직임을 차단, 10점차(72-62)로 달아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신세계 정선민은 33점 9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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