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은행 상반기 순익 3조원…작년 4.3배- 20곳 흑자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42분


올 상반기에 은행들이 장사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집계한 올 상반기 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제주와 대구은행을 제외한 국민 주택 신한 등 20개 은행이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6882억원)보다 4.3배 늘어난 2조9785억원으로 조사됐다.

은행 당기순이익(단위:억원)
구분2000년2000년

상반기

2001년

상반기

조흥10115281100
한빛-30064-9292500
제일306414271964
서울-5198303602
외환-40375151000
국민719722876390
주택523837525261
신한372822622581
한미-36901321300
하나2059121650
평화-1183-25025
대구15656-403
부산10227149
광주-1405-1154532
제주-207-176-120
전북61-14436
경남-3112-317392
산업-13984-1885191
기업404218132321
수출입137128109
농협1696-8962100
수협-5445-1509105
(자료:금융감독원)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2287억원보다 2.8배 늘어난 63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주택은행은 지난해 같은기간(3752억원)보다 1.4배 많은 526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신한(2581억원)기업(2321억원)제일(1964억원)하나(1650억원)한미(1300억원)조흥(1100억원) 등 대부분 은행이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빛(2500억원)농협(2100억원)광주(532억원)경남(392억원)산업(191억원)수협(105억원)전북(36억원)평화(25억원) 등 8개 은행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이같은 영업 실적 향상에 대해 “그동안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쌓았고 부실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했으며 유가증권 투자수익과 수수료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분별로 보면 신용판매대금 결제,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면서 은행의 수수료 부문 수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48.6% 늘어난 2조4192억원을 기록했다. 또 신탁부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4034억원 결손에서 6246억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은 거래기업들이 부실화되면서 대손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나고 부실채권 매각 과정에서 손실을 입어 각각 403억원과 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최태문 은행경영분석팀장은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보면 은행 구조조정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 계열사들의 부실처리 문제가 하반기 은행 영업수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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