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방미땐 北-美관계 악화" 北 외무성 경고

  • 입력 2001년 7월 8일 18시 23분


북한 외무성은 7일 “황장엽(黃長燁) 전 노동당 비서가 미국을 방문할 경우 악화되고 있는 현 조-미관계에 냉각 과정만을 더욱 가속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일부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황씨를 초청한 것은 미국 행정부의 대조선 강경책에 입김을 불어넣어 우리를 고립 압살해 보려는 어리석은 책동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어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이러한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반공화국 모략책동은 우리로 하여금 해당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씨에 대해서도 “일신의 안락을 위해 자기의 정치적 신조를 버린 정치간상배”라고 비난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野, 9일 황씨 면담 추진▼

한나라당 소속 국회정보위원들은 9일 오전 미국 방문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황장엽(黃長燁)씨를 면담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을 방문키로 했다.

국회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8일 “국정원측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일단 국정원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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