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한국마라톤 대부' 정봉수감독 별세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35분


‘한국 마라톤의 대부’ 정봉수(鄭奉守) 코오롱 감독이 5일 밤 지병으로 타계했다.

황영조와 이봉주 등 한국 마라톤의 간판 스타를 키워낸 정감독은 이날 밤 11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코오롱 마라톤팀 숙소에서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향년 66세.

정 감독은 96년 가을 신부전증이 발병한데다 당뇨병까지 겹쳐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서울중앙병원(02-3010-2270, 2370) 영안실, 발인은 9일 오전 7시.

6일 오전 빈소를 찾은 ‘몬주익 영웅’ 황영조는 “병이 깊어 고생하시긴 했지만 워낙 건강이 좋아 이렇게 빨리 가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애통해했다.

또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출전을 위해 이날 출국 예정이던 ‘한국마라톤의 간판’ 이봉주(삼성전자)도 이날 낮 빈소를 찾아 전 소속팀 코오롱 시절 스승이었던 정 감독의 타계를 애도했다.

대한육상연맹도 이날 이대원 회장과 양재성 부회장, 주형결 전무이사 등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별세를 아쉬워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빈소에 조화를 보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여우분씨(66)와 1남3녀가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