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와 이봉주 등 한국 마라톤의 간판 스타를 키워낸 정감독은 이날 밤 11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코오롱 마라톤팀 숙소에서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향년 66세.
정 감독은 96년 가을 신부전증이 발병한데다 당뇨병까지 겹쳐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서울중앙병원(02-3010-2270, 2370) 영안실, 발인은 9일 오전 7시.
6일 오전 빈소를 찾은 ‘몬주익 영웅’ 황영조는 “병이 깊어 고생하시긴 했지만 워낙 건강이 좋아 이렇게 빨리 가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애통해했다.
또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출전을 위해 이날 출국 예정이던 ‘한국마라톤의 간판’ 이봉주(삼성전자)도 이날 낮 빈소를 찾아 전 소속팀 코오롱 시절 스승이었던 정 감독의 타계를 애도했다.
대한육상연맹도 이날 이대원 회장과 양재성 부회장, 주형결 전무이사 등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별세를 아쉬워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빈소에 조화를 보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여우분씨(66)와 1남3녀가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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