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7월 5일 19시 0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신세계는 5일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현대 하이페리온을 맞아 이언주의 3점포를 앞세워 79-66으로 이기며 4전 전승으로 선두 독주체제를 굳혔다.
4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대 한 쿼터 최다 3점슛 기록 (종전 4개)을 경신한 이언주는 이날 17점을 보태며 통산 1416점으로 정은순(삼성생명) 정선민에 이어 여자프로농구 세번째로 1400득점 고지를 돌파했고 장선형(신세계)은 이날 리바운드 6개를 추가해 통산 703개로 정은순에 이어 두 번째로 700리바운드를 달성했다.
맞수팀답게 3쿼터까지 경기 양상은 팽팽했다. 신세계는 득점랭킹 1위를 달리는 정선민(31점)을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갔고 현대는 전주원(16점)과 샌포드(19점) 김영옥(15점) 등을 활용하는 인해전술로 맞섰다.
전반을 마쳤을 때 신세계가 39-32로 앞섰지만 3쿼터 초반 전주원의 2점슛에 이어 현대 정윤숙이 이언주로부터 가로챈 공을 전주원이 3점슛으로 연결시키며 점수는 동점이 됐고 지루한 시소게임은 또 다시 계속됐다.
하지만 현대의 패배는 일찌감치 예정됐다. 3점슛 성공률 부문 1위를 달리던 김영옥이 이날 3쿼터까지 던진 4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는등 팀 전체적으로도 특유의 외곽공격이 침묵했기 때문.
신세계도 3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이 36%로 신통찮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4쿼터들어 이언주가 무려 5개의 3점슛을 폭죽처럼 쏘아 올리며 상황은 돌변했다. 현대도 뒤질세라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2점슛으로 응수하며 4쿼터 중반까지 69-63까지 따라붙었지만 소총 으로 대포 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한빛은행도 미국여자프로농구 출신 카트리나(28점 9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78-70으로 꺾고 4승1패를 기록하며 신세계를 바짝 추격했다.
<사천=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