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지수 외국인 매수로 2일째 상승

미국 나스닥 시장의 안정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은 나흘째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닷새만에 지수 77선을 회복했다. 제3시장은 관망 분위기가 퍼진 가운데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소 ▼

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2.10포인트 빠진 593.03으로 출발한 뒤 오르내림을 계속하다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나면서 1.61포인트 오른 596.74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509억원을 순매수, 2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고 선물에서도 1천934계약을 순매수해 시장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억원과 433억원을 순매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거래량은 2억167만주로 연중 최저치,거래대금은 1조1천83억원으로 지난 4월16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SK텔레콤의 선전으로 통신업종이 3.76% 급등했고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보험료 자유화를 재료로 보험업종도 3.47% 상승했으나 전기가스(-2.76%), 운수장비(-1.31%),음식료(-1.20%)업종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지난 5월 2일 이후 처음으로 지수관련 상위 5개 종목을 모두 순매수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SK텔레콤은 4.69% 치솟아 20만원대를 회복하며 지수상승을견인했고 한국통신은 2.88%, 삼성전자는 0.52%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은 2.89% 하락했고 포항제철은 보합세였다.

올들어 실적 호전을 재료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던 현대차는 수출이 주춤하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 4.94% 급락한 반면 기아차는 2.75%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를 포함, 432개로 내린종목(366개) 보다 많았고 6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지난 주말부터 순매수로 전환, 시장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있다면서 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5일로 예정된 금통위원회의 금리인하 여부가 장세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

2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9포인트 오른 77.56으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나스닥의 강세 여파로 상승세로 출발한 뒤 치열한 매매공방을거치며 오전 한때 약세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우위를지키면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천929만주와 1조2천489억원을 기록, 거래소 수준을 상회했다.

개인투자자들이 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억원과 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타거래를 통해 107억원이 순매수됐다.

기타업과 벤처업을 제외하고 전업종이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유통업은 2.57%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KTF(3.47%), LG텔레콤(6.09%), 하나로통신(2.94%) 등이 저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통신관련주 강세를 주도했다. 기업은행, 엔씨소프트,휴맥스, LG홈쇼핑 등도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국민카드와 SBS는 약세에 머물렀으며 닷컴3인방은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가 약세, 다음은 소폭 오름세 등 등락이 엇갈렸다.

테마종목 중에서는 에이엠에스와 케이비씨 등 스마트관련주와 하림과 마니커 등구제역수혜주 등이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자보안,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는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이었다.

신규등록종목들은 테크메이트와 엔바이오테크가 하한가까지 추락하는 등 약세에머물렀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 등 27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증 284개였으며 보합은 47개였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75선과 79선을 박스로 한 등락이 거듭될 전망"이라면서 "제한된 유동성에 따라 일부 재료주의 기술적 매매로 투자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3시장 ▼

이날 수정주가평균은 2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왔으나 매수세가 이를 받아내지 못하면서 전날보다 4.01% 떨어진 1만56원으로 마감됐다.

주도주 부재속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8만주와 2억2천400만원으로 전날 수준에 조금 못미쳤다.

85개 거래형성 종목중 제일테크.산업정보기술 등 33개 종목의 주가가 오른 반면 유리아.코스테코 등 37개 종목은 내렸다.

개별종목중 한빛네트는 5일 연속 하락이후 4일 연속 상승세로 낙폭 회복 추세를 이어갔고 애드페이퍼. 씨네티아정보통신. 동신특강 등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합뉴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