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한국 용병 프로기사들 중국대륙 호령

  • 입력 2001년 7월 1일 19시 06분


◇갑조리그 성적좋아 큰 인기

◇유창혁-박승철 등 언론 주목

“한국 용병들의 성적은 ‘띵호아’.”

중국 국내 갑조 바둑리그(위기 연새·圍碁 聯賽)에 참여한 국내 기사들이 상반기 동안 좋은 성적을 내 중국 바둑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연고를 갖는 12개팀이 단체전 형식으로 대결을 벌이는 갑조 리그는 지난달 열린 11차전을 끝으로 휴식에 들어갔으며 9월부터 하반기 리그를 재개한다.

갑조 리그는 4명으로 구성된 1개 팀이 상대 팀과 2번씩 대결을 가져 우승 팀을 가리는 대회로 국내 기사들은 중국 팀의 요청으로 올해부터 수천만원대의 돈을 받고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우선 중국 언론들이 ‘제일외원(第一外援·외국 용병 중 으뜸)’으로 부르며 가장 관심을 보였던 유창혁 9단(윈난·雲南팀 소속)은 4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그가 갑조 리그에 참여하면서 장담한 80%의 승률을 올린 것.

유 9단의 기량이 뛰어나다보니 상대팀들은 무명의 기사를 유 9단의 상대로 내세우며 유 9단을 피해가는 경향도 있다. 유 9단에게 이기면 좋고 져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 9단이 류스전(劉世振) 6단에게 당한 1패도 의외였다.

박승철 2단(구이저우·貴州)과 김영환 6단(푸H·福建)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박 2단은 초반 장원둥(張文東) 9단, 뤄시허(羅洗河) 8단 등 쟁쟁한 고수들을 물리치며 초반 5연승을 포함, 6승 3패를 기록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 6단 역시 샤오웨이강(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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