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한은행, 관광공사에 100억원 대출

  • 입력 2001년 6월 28일 23시 12분


신한은행은 한국관광공사가 요청한 운영자금 100억원을 1개월 만기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관광공사의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은 28일 “관광공사가 원래 300억원을 신청했다가 100억원으로 정정 요청했다”며 “관광공사가 금강산 사업 투자비가 아닌 인건비 등 일상적인 경영에 필요한 운전자금 용도로 대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단기 운전자금 용도인 데다 관광공사는 우리 은행의 1등급 거래처여서 대출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이에 대해 “남북협력기금을 실제로 대출받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예비용으로 대출을 받은 것”이라고 다소 상반된 설명을 했다.

지금까지 신한은행 관계자들은 은행이 관광공사가 새로 참여하기로 한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한 자금을 대출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해왔으며 비공식 경로를 통해 ‘금강산 사업자금을 대줄 수는 없다’는 방침을 표명해왔다.

따라서 이 돈이 관광공사가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대가 미납금을 갚는 데 일부 사용될 경우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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