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소식]"외할아버지…" 웹 늦게 濠도착 임종 못해

  • 입력 2001년 6월 28일 19시 30분


미국 LPGA 투어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캐리 웹(26·호주)의 외할아버지 믹 콜린슨(71)이 외손녀의 ‘금의환향’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L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안고 호주로 급히 돌아온 웹은 27일 오전 10시경 외조부가 입원한 병원에 도착했으나 외조부는 이미 별세한 뒤였다고 웹의 코치 켈빈 홀러가 28일 전했다.

웹의 외조부 콜린슨씨는 웹에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골프채를 쥐어주며 골프와 인연을 맺도록 하는 등 오늘날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선수로 키운 인물.

웹은 외조부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출전을 포기하려고 했으나 “우승해 달라”는 외조부의 당부를 전해듣고 경기를 계속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컵을 외할아버지에게 바친다”며 눈물을 쏟았다.

<골드코스트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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