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 Diary]단거리와 장거리는 요금차이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46분


센트럴파크 공원 옆에서 어린이의 손을 잡고 있는 부인과 관광용 마차의 마부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마부:‘단거리’를 원하세요, ‘장거리’를 원하세요?

부인:그 차이가 뭔데요?

마부:‘장거리’는 돈을 많이 내는 거고 ‘단거리’는 돈을 조금 내는 거지요.

‘진실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22세의 처녀다. 누구는 그것이 ‘달콤한 것’이라고 말하고 누구는 ‘뜨거운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경험이 없어 잘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78세 생일 만찬에 가서 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해산물식당에 자리잡은 우리 가족은 각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할아버지는 바닷가재를 선택했다. 껍데기를 요리조리 조심스럽게 벗겨가며 음식을 즐기던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큰 살점을 발라내더니 포크로 꾹 찍어서는 옆의 할머니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그 살점을 입에 넣는 것을 보시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셨다. 나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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