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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14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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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발전위의 이 같은 논의는 당과 김 대통령 간에 독자적인 대화통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나 청와대 비서진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이 문제가 당과 청와대, 김 대표와 한 실장 간의 ‘파워 게임’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3월26일 개각 때 김 대표가 청와대로부터 사전에 개각 내용을 통보받지 못한 이후 당 지도부는 노골적으로 한 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진들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 왔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무보고 때마다 청와대 비서진이 배석하는 바람에 당 총재인 대통령에게 직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며 “당 중심의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당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당 발전위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 대표의 당무보고 시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하는 것은 초기 김중권 실장 때부터의 관행으로, 이는 투명한 국정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