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뜨는 점포 튀는 브랜드]여성 핸드백 '메트로시티'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34분


봄세일이 시작된 4월 5일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는 작은 ‘파문’이 일었다.

1층 구석에 있는 3평짜리 점포에서 하루 6800만원어치가 넘는 상품이 팔렸기 때문. 좁은 매장 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섰고 판촉사원들은 무전기로 창고 직원과 연락해 제품을 댔다.

이날 화제의 ‘제품’은 핸드백 브랜드 메트로시티. 베이지 아이보리 블랙 레드 등으로 물들인 가죽에 금박의 ‘M’자 로고가 선명한 제품이다. 샤넬 프라다 루이뷔통 등 유명한 수입 브랜드들을 제치고 여성 핸드백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메트로시티는 ㈜MT콜렉션(대표 김영희)이 4년전 처음 내놓은 브랜드. 소가죽이나 양가죽, 자가드 원단에 금박 로고를 넣어 화려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정장용 작은 핸드백뿐만 아니라 책과 화장품 등 여러 가지를 넣을 수 있는 색(sack)과 가방이 많이 나온다. 지난해말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 이 제품을 한 개 정도 갖고 있지 않은 여대생은 유행에 뒤질 정도라고. 핸드백 배낭 지갑 구두 라이터 선글라스 벨트 복주머니 등이 있다.

MT콜렉션 이기호 상무는 “제품을 소량, 다품목화하고 매장을 더 고급화하여 국산 명품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색은 15만∼28만원대, 미니백은 13만원대.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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