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횡성댐 효자댐"

  • 입력 2001년 6월 5일 21시 11분


강원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 한국수자원공사 횡성다목적댐(사진)이 이번 가뭄속에 하류지역에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적절히 공급하는 등 가뭄극복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횡성댐에 따르면 현재 횡성댐으로 유입되는 수량은 1일 1만여t에 불과, 평소 170m를 웃돌던 수위가 이번 가뭄속에 하류지역에 농업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느라 165.82m(5일 현재)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하류지역의 하천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유입량의 20배가 넘는 1일 20만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이처럼 방류를 하더라도 공급 가능수위인 160m까지는 아직 80일 가량의 여유가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극심한 가뭄으로 이미 바닥을 드러낸 다른지역 하천유역과는 달리 횡성댐 하류지역은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횡성댐하류지역 농민 장철정씨(61·횡성읍 궁천리)는 “그동안은 해마다 봄철만 되면 심한 가뭄으로 모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애를 태워왔으나 지난해 횡성댐이 건설된 뒤부터 물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댐길이 205m, 높이 48.5m, 저수용량 8690만t 규모의 중앙차수벽형 석괴댐인 횡성다목적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90년 총공사비 2088억원을 들여 착공, 11년의 공사 끝에 지난해 말 완공했다.

*사진.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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