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스타크래프트, '테란' 전성시대 오나

  • 입력 2001년 6월 3일 18시 33분


회사원 김정민씨(23)는 “과거 인터넷에서 스타크를 할 때 상대방이 테란인 경우는 10번 중 1번이 될까말까 했는데 최근에는 10번중 3, 4번이 테란”이라고 말했다.

최근 게임큐(www.game-q.co.kr)나 게임맥스(www.gamax.co.kr) 등 인터넷 게임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의 80%가 1.08패치와 관련된 내용이다.

아마추어 팬 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의 경기에서도 차츰 테란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전술과 전략에서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8패치가 처음 적용된 AMD배 PKO리그 7주차 경기에서는 삼성전자 칸 구단의 도진광 선수와 매직엔스 구단의 주한진 선수가 둘다 테란 종족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평소 보지 못한 핵폭탄, 고스트, 배틀크루저 등 다양한 고급 무기가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또 삼성 디지털배 KIGL리그 7차전에서도 테란 유저가 모두 승리했다.

한 프로게이머는 “앞으로 테란 위주의 프로게이머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저그나 프로토스 게이머들도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사인 한빛소프트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08패치이후 팬들의 관심이 스타크에 다시 쏠리기 시작하면서 평소 월 4만장 수준이던 판매량이 5만장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게임해설가 엄재경씨는 “그동안 약체 테란만 봐오던 팬들은 테란이 굉장히 세진 것으로 느끼겠지만 사실 이번 패치로 세 종족간의 균형이 맞춰졌다고 본다”며 “종족간의 유불리는 맵(대결장)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테란이 일방적으로 우세해졌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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