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성 '명태 어선' 복어잡이 배 전환

  • 입력 2001년 5월 30일 21시 56분


명태 어획이 갈수록 부진함에 따라 동해 최북단에 있는 강원 고성군 지역 명태 연승(낚시) 어선들이 복어 연승 어선으로 업종전환된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90년대 들어 급격히 명태어획량이 감소, 명태 주산지인 고성군 어민들의 생계가 곤란해지자 이 지역 명태연승어선 120척 중 50여척에 대해 복어연승어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주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자동으로 복어그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양승기 시설비를 척당 300백원씩 특별지원해주기로 했다.

환동해출장소는 “양승기를 설치한 30t급 제주도 어선들이 동해안에서 복어연승어업으로 척당 연간 최고 6억∼7억원의 고소득을 올린 바 있다”며 “명태잡이 어선의 감척을 통한 구조조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 업종전환을 유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 고성군 지역의 명태어획량은 지난 81년 4만6229t에 달했으나 90년 7671t, 95년 6722t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977t에 불과했다.

<고성〓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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