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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1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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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9시경 경기 광주시 K여관 309호 화장실 변기에서 이 여관 종업원 강모씨(50·여)가 어린이의 엉덩이 부분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빨간 체크무늬 상의 및 베이지색 바지를 침대 매트리스 밑에서 찾아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발견된 부분을 김양의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확한 감식을 요청했다.
강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키 170㎝ 정도의 왜소한 체구의 남자가 “2시간만 자고 간다”며 들어와 오전 9시경 여관을 나간 후, 화장실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계속 나 들어가 보니 변기에 엉덩이 부분이 들어 있었다는 것.
경찰은 강씨의 증언에 따라 용의자의 몽타주를 제작키로 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경찰서는 범인이 김양을 중랑천 둑 놀이터에서 납치한 뒤 2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성동구 송정동 주택가에 시체를 버린 것으로 봐서 현장주변 지리에 밝거나 부근에 살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일대 6000가구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