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5월 16일 18시 4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원내총무실이 16일 소속 의원들로부터 겸직 실태를 신고받았더니 종군연예인협의회 명예회장(김경재·金景梓)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장(김영환·金榮煥) 등 이색 직함들이 많았다. 여전히 변호사가 제일 많았지만 색다른 직함들도 상당해 갈수록 다양해지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는 지적들이다.
겸직 의원 비율은 전체 115명 가운데 48명으로 41.7%였는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겸직 직함은 모두 92개.
이 중 변호사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체 대표이사가 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교수 겸직은 김효석(金孝錫·중앙대 휴직) 최영희(崔榮熙·이화여대 명예교수) 허운나(許雲那·한양대 휴직) 의원 등 3명이지만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우석대와 한양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와 옌볜(延邊)대 객좌교수 등 교수 직함만 3개나 보유.
김최고위원은 또 국립오페라단 후원회 이사와 아름다운 우리가곡부르기운동 중앙회 명예총재 등 겸직 직함이 11개나 돼 이 부문 단연 1위.
2위는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10개에 달하는 재야·시민단체 임원직을 맡고 있는 이창복(李昌馥) 의원. 이밖에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백혈병지원센터 명예총재 등 8개의 직함을 가지고 있었으나 장관 취임 후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후원회 회장직은 사임했다. 체육단체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의원도 많다.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박광태(朴光泰) 의원이 대한핸드볼협회장,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 대한사격연맹회장, 김원길 장관이 한국여자농구연맹회장을 맡고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