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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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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안정위해 미군존속 바람직" |
미 공군본부 등의 의뢰로 작성된 ‘미국과 아시아’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남북 화해 진전으로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이 감소하면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지지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특히 한국의 2개 공군기지 중 한 곳과 4개 전투비행대대 중 1, 2개 대대를 괌 등으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는 한국 연구에 관한 권위 있는 기관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들어 연구소 이사장이던 폴 오닐이 재무장관으로 발탁된 바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 겸 대통령 특보로 기용된 자말리 칼리자드 등이 집필한 이 보고서는 “아시아 주둔 미군의 초점은 중국의 위험이 현존하는 대만 필리핀 등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사시 대만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병력을 재배치해 괌을 아시아의 중추기지로 활용하고 일본 류큐(琉球)제도에 군사력을 배치하며 장기적으로는 베트남에도 군사력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일미군의 절반이 넘는 2만6000여명이 주둔중인 오키나와(沖繩) 기지의 축소도 반드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