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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3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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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임도선교수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텍사스주립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개 30여마리를 대상으로 심근세포 이식으로 심장병을 치료하는 실험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임교수팀은 개의 가슴을 열어 3시간 동안 심장동맥을 묶어서 심근경색을 유발한 다음 개의 건강한 심장세포를 주사로 투여하고 가슴을 꿰맸다. 심장세포는 수정한지 30여일째인 개의 배아에서 추출해 배양한 것이다. 그리고 2주일 뒤 개의 심근경색 유발 부위에서 세포가 되살아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사진 참조>
현재 심장동맥이 너무 많이 붙어있거나 심장근육이 죽은 경우 되살리기 어렵고 심근경색의 범위가 큰 경우 심장기능 저하로 숨질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유일한 치료법은 심장이식이지만 기증자를 구하기 어려운데다 수술에 성공해도 수술 뒤 관리가 문제다. 임교수는 “세포이식술은 이같은 말기 심장병 환자를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1∼2년의 추가 동물실험을 거친 뒤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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