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유럽중앙은행 7월중 금리 25bp 더내릴 것-메릴린치

전일 유럽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25bp 내렸다.

기존 4.75%에서 4.5%로 인하한 것.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4.5%에서 4.75%로 상향조정한 후 7개월만의 금리인하다.

블룸버그 통신의 조사에서도 37명의 이코노미스트중 1명만이 금리인하를 예상할 정도로 전일 금리인하는 전격적이었다는 게 전세계 시장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역으로 유로랜드의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메릴린치증권은 분석한다.

실제로 3월 독일의 제조업체 신규주문량이 2월에 비해 4.4%하락했다. 월별 기준으로 10년만에 최고 하락치다. 또한 3월 산업생산도 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유럽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오는 7월 19일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통화정책이 실물경기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유럽국가의 경기침체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내년도 유럽국가의 GDP(경제성장률)을 2.2%으로 예상하지만 이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또한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던 기존 정책을 일순간에 변경함으로써 유럽중앙은행의 정책신뢰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것은 1유로화에 0.90달러인 현행환율이 하락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