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고래축제 31일부터 열린다…고래 탐사등 행사 다채

  • 입력 2001년 5월 10일 21시 43분


제7회 울산 고래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우리나라 고래잡이(포경·捕鯨) 전진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에서 열린다.

‘삼천년의 숨결, 그리고 고래와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울산 고래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최형문)와 울산 남구청,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주최한다.

특히 이번 고래축제는 해양수산부가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수산업법 시행령의 연근해어업 종류에 ‘고래어업’을 신설키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본보 4월21일 A23면 보도) 지난 86년 이후 금지된 상업포경 허용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열려 여느해보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들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해경 연안 순시선을 타고 동해에서 고래떼를 보는 고래 탐사활동 △고래잡이 재현 마당놀이 △점토로 고래만들기 △고래고기 시식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행사장에 임시로 마련된 고래 전시관과 고래 영상관도 개방된다.

또 축제기간동안인 다음달 2일 오전 10시경에는 일본 소형포경협회 이토(伊藤)사무국장 등 일본 고래전문단체 회원 40여명이 장생포를 방문해 고래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다음달 1, 3일 오후 7시30분부터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륙간컵 축구경기도 축제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고래고기를 먹으면서 축구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

추진위 최 위원장은 “올해 고래축제는 단순한 보고 먹는 행사에서 벗어나 교육 문화 예술 환경을 가미한 종합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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