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오닐 43점… LA 레이커스 2연승

  • 입력 2001년 5월 9일 16시 08분


‘언터처블’의 위력을 과시한 샤킬 오닐
‘언터처블’의 위력을 과시한 샤킬 오닐
지난 시즌 LA레이커스를 12년만에 NBA정상에 올려놓은 샤킬 오닐의 이름 앞에 가장 많이 붙은 수식어는 ‘슈퍼맨 ’이었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슈퍼맨’이 아니다. 그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오닐이 43점·20리바운드·3블록슛을 기록한 LA레이커스가 새크라멘토 킹스를 96-90으로 물리치고 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4선승제)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정규시즌 8경기 포함 1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108-105로 승리한 1차전에서 44점·21리바운드·7블로슛의 ‘괴력’을 선보였던 오닐은 이날도 블라디 디박, 스캇 폴라드 등 새크라멘토 ‘빅맨’들의 수비를 비웃으며 골밑을 마음껏 휘저었다.

새크라멘토 릭 애이들먼 감독은 1차전과는 달리 바비 잭슨,덕 크리스티에게 적극적으로 ‘더블팀’수비에 가담하도록 하는 한편 파워 포워드 크리스 웨버를 오닐과 매치업시키는 등 갖은 수를 다 써봤지만 실패했다.

또하나의 챔피언 반지를 얻기위해 오닐에게 기꺼이 ‘리더’역할을 양보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27점·9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훌륭하게 조연임무를 완수했다. 호레이스 그랜트도 리바운드, 스크린 플레이 등 굳은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10점·11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전반을 43-43 동점으로 끝낸 레이커스는 3쿼터에서 오닐의 슛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브라이언트가 14점을 집중시킨덕에 18점을 앞선 채 4쿼터에 돌입, 낙승 할 수 있었다.

새크라멘토는 웨버가 22점·18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26개의 야투를 던져 겨우 9개만 성공시키는 등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1차전이 끝난 후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던 ‘페야’ 스토야코비치는 4쿼터에서만 16점을 몰아 넣으며 20점을 올렸지만 팀을 구해내기엔 발동이 너무 늦게 걸렸다. 주전 포인트 가드 제이슨 윌리엄스는 출전시간 15분 동안 단 하나의 야투와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속에 단2점만을 기록한 채 경기를 마쳤다. 반면 그의 대타로 나와 두배 이상(33분) 코트를 누빈 잭슨은 14점·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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