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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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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생 문제가 시급한 현 상황에선 당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경제회복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에 대해 총론적인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당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정당인 만큼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는 것을 경직된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해 파문의 확산을 경계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의도 정담’ 소속 의원들의 주장은 이전부터 김중권(金重權)대표에 대해 제기돼 온 정체성 논란의 일환으로 보이나 그게 당의 주류는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관계자들은 개혁 마무리론에 이은 지도부 인책론 등 거듭되는 파문이 여권 전체의 이완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게 아니냐며 내심 우려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집권당이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흐르게 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며 “자칫 여권 내부의 리더십이 급속히 약화되는 사태가 올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