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지수 체감주가 반영 미흡”…일부전문가 주장

  • 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42분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 솔루션과 소프트웨어업종의 ‘이상강세’에 주의를 환기한 데 이어 8일에는 한 스트래티지스트가 “코스닥지수가 산정방식 오류로 체감 주가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코스닥증권시장이 작년 3월 16일 평화은행 우선주를 지수 산정에서 배제했으나 그후 지수 지수산정 과정에서 평화은행 우선주가 기왕에 일으켰던 거품을 감안하지 않는 바람에 코스닥지수가 50포인트가량 저평가됐다는 것.

또 신규등록 종목을 등록후 30일이 지난 뒤에야 지수 산정에 반영해 체감지수와의 괴리가 추가로 10포인트가량 넓어졌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코스닥체감지수(작년 3월 15일 이전 기준으로 계산한 코스닥지수)는 8일 종가에 60포인트를 더한 130∼140선이라는 것이다.

사실 신규등록종목들은 연속상한가를 친 뒤 주가가 막 꺼지는 시점에서야 지수에 산정되므로 등록후 30일동안 주가가 몇배 오른 점은 지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대형 종목들이 대거 신규 진입한 작년 이후에는 이같은 지수 착시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평화은행 우선주가 지수에 거품을 불어넣었다는 것은 지수산정 방식을 오해한 탓에 나온 잘못된 지적이다.

평화은행 우선주는 유동물량이 전혀 없는데도 투기성 매수주문으로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 한때 시가총액비중이 48%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가급등이 지수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지수산정에 우선주 포함여부에 따른 코스닥지수의 차이는 0.1포인트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는 코스닥지수를 계산할 때 우선주 시가총액은 보통주 가격을 기준(보통주 가격×우선주 수량)으로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투기적 수요에 우선주의 이상급등이 지수를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