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증권주 폭등 4가지 이유

  • 입력 2001년 5월 7일 14시 22분


증권주들이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거래소 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오후 1시 45분 현재 전날보다(거래일 기준) 126.83포인트(9.62%) 오른 1444.48을 기록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1400선을 회복했다.

이 시각 현재 대우증권 주가가 해외매각설을 등에 업고 전일대비 1350원(14.67%) 오른 10550원(액면가 5000원)의 가격제한폭까지 올라있는 것을 비롯 증권업종에 속한 전종목이 오름세다.

같은 시각 대신증권이 전날보다 10.70% 오른 16550원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증권 전일대비 7.22% 상승한 38600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LG, 굿모닝 등의 대형 우량 증권사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한양, 유화, 서울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권업종의 강세에 대해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달 15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정기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 미국 실업률 발표 이후 미국 증시뿐 아니라 세계증시가 일제히 동반 상승한 바 있다.

둘째는 정부에서 추진할 예정인 증권산업 구조개편안의 영향이다.

이달 11일 열릴 증권 및 투신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증권산업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제시될 구조개편의 대략적인 흐름은 △초대형 투자은행과 전문증권사로 증권회사들을 양분하고 △거래소, 코스닥, 선물, ECN 등의 시장 복수체제 추진과 지주회사 형태의 통합, △간접상품(실적배당상품)의 통합관리 등이다.

이로 인해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산업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선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지난해 주식시장의 침체로 인해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비경상적 손실의 축소 전망으로 증권사 실적은 전년보다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넷째는 전경련이 매월 발표하는 기업실사지수가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준리의 금리인하 여부가 결정될때까지 증권주들이 등락을 거듭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출회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권주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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