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진주/점수위한 봉사활동 의미없다

  • 입력 2001년 5월 6일 18시 34분


현행 대학입시 점수에 반영되는 봉사활동은 그 의미를 잃고 있다. 봉사활동의 기본정신은 자발성에 있는데 전혀 자발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시간을 인정받으려는' 목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봉사의 기본원칙에도 어긋난다. 사회기관에 소위 빽 이란 것이 있으면 봉사활동을 하지 않아도 몇십시간씩 시간을 써주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청소년의 교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고등학생은 학교성적 관리하랴, 수행평가받으랴 매우 바쁘다. 게다가 이젠 웬만한 자격증이나 경시대회 입상경력은 기본으로 여긴다. 이렇게 바쁜 고등학생들에게 형식적인 봉사활동을 강요하는 것은 부담만 더해줄 뿐이다.

박진주(경기 부천시 원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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