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시장 공모 활기…지난주 17개사 청구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38분


코스닥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기업들의 코스닥 등록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증권사가 매기는 공모예정금액도 올초에는 본질가치에 할인된 가격으로 결정됐지만 최근에는 20∼30% 할증된 가격으로 결정되는 등 공모시장의 분위기가 한층 호전되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3일 상신브레이크공업 등 모두 17개사가 지난주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 3월까지 한주에 평균 4∼5개사가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것에 비하면 심사청구건수가 상당히 늘어났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통상 월말에 심사청구가 늘어나긴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지난주 예비심사청구건수는 많은 편”이라며 “시장 호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시장이 좋지 않아 예비심사청구를 보류했던 기업들도 대거 코스닥 등록대열에 다시 합류하고 있다. 5월에 예비심사 청구예정인 강원랜드 등이 대표적인 예.

동원증권 강웅석 팀장은 “증권사들이 부실 실적전망에 대한 증권업협회의 업무 제재가 곧 있을 것으로 보고 그 이전에 준비해온 기업들이 등록을 서두르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공모주들이 등록된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도 기업들이 코스닥등록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레이젠 ㈜우주통신 ㈜바이오메디아 코바이오텍㈜ ㈜코스모브리지 금강철강㈜ ㈜썬택인포메이션시스템 디아시스㈜ 이니텍㈜ ㈜가드텍 상신브레이크공업㈜ 영우통신㈜ ㈜자티전자 ㈜루보 ㈜이랜텍 ㈜한빛네트 ㈜와이티엔 등 17개사.이 중 이니텍은 정보보안 인증 및 암호화소프트웨어에서 인지도가 있는 기업이며 상신브레이크공업도 자동차 부품업체로 주목할 만한 업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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