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황연석 4강 골든골 쐈다

  • 입력 2001년 5월 2일 22시 56분


안양 토마스(왼쪽)의 돌파를 수원 김기범이 막고 있다.[연합]
안양 토마스(왼쪽)의 돌파를 수원 김기범이 막고 있다.[연합]
“우째 이런일이….”

2001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심판 판정 미숙으로 얼룩졌다.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안양 LG의 A조 마지막 경기. 이날 승패에 따라 4강 티켓의 향방이 결정되는 ‘벼랑끝 승부’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문제는 후반 로스타임 때 발생했다. 고종수의 골로 수원이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후반 로스타임에 들어갔고 코너킥을 얻은 안양이 로스타임 3분이 다되어갈 때쯤 드라간이 볼을 문전으로 띄워줬고 혼전 중 쿠벡이 골을 터뜨렸지만 그와 동시에 주심 임종호씨가 경기 종료 휘슬을 울리며 무효를 선언한 것.

이 상황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로스타임을 끝낼 때는 공격적인 인플레이 상태에서도 휘슬을 불 수 있지만 골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안부는 것이 관례”라고 지적했다.

어쨌든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13점을 기록, 3위에서 단숨에 조 1위를 차지하며 4강에 올랐다.

포항에서는 성남 일화가 포항스틸러스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황연석이 천금의 골든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 승점 12로 A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B조에서는 부산아이콘스와 전북 현대모터스가 울산 현대와 대전시티즌을 각각 2―1로 누르고 조 1, 2위로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아디다스컵 4강전은 수원―전북, 부산―성남의 대결로 좁혀졌다.

<양종구기자·대전〓주성원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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