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 국방장관 "병역비리 정치인 연루 아직 확인안돼"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51분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은 2일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작년 2, 3월 병역비리 주범 박노항(朴魯恒) 원사의 재산상태를 추적한 결과 전남 고흥 지역 임야를 소유하고 있고 재산을 위장투자한 사실 등을 확인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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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장관은 “박 원사가 검거된 뒤 병역 청탁 보호자의 성명이나 지위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치인, 사회 저명 인사의 병역비리 관련 사실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병역 비리 관련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수사 중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신예 소형 함정을 도입해 연평해전(99년)이 벌어졌던 서해 지역에 집중 배치하려고 한다”는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만약 그렇다면 면밀히 분석해 철저한 군사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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