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김용대 '한라 4연패' 당찬 꿈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30분


김용대
‘승부사’ 김용대(24·현대중공업)가 ‘한라급 평정’을 선언했다.

3일 개막되는 거제장사 씨름대회. 4월 보령대회 우승으로 3회 연속이자 통산 5회째 ‘우승맛’을 봤던 김용대는 이 대회에서 내친김에 4연속 정상 정복을 노린다. 김용대는 이미 지난 대회 우승 직후 “이만기의 5연속 우승 기록을 뛰어넘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만기의 5연속 우승은 한라급뿐만 아니라 전 체급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

김용대의 플레이를 보면 그의 이런 자신감이 결코 ‘헛된 욕심’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용대는 한라급 선수 중 가장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선수. 시작 신호와 함께 단번에 상대를 들어올린 뒤 다양한 발기술로 마무리하는 그의 씨름은 ‘정통’에 가깝다. 힘과 기술에서 모두 한라급 최고라는 평.

그러나 이런 김용대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선수들이 있다. 모제욱(지한건설)과 윤문기 김선창 조범제(이상 신창건설) 이성원(LG투자증권) 등이 김용대의 앞길을 가로막는 ‘고수들’. 지난 대회에서 훈련 부족으로 예선 탈락했던 모제욱은 정상적이라면 8강에서 김용대를 만나게 된다. 모제욱을 통과하면 조범제나 이성원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통산 최다 우승(11회)을 가지고 있는 김선창이나 보령대회의 결승 상대 윤문기와는 다행히 초반 대결은 피했다.

백두급에서는 신봉민(현대)이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김영현 김경수(이상 LG)와 이태현(현대) 황규연(신창) 등이 황소 트로피를 노린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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