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5월 첫장 산뜻한 출발…종합 580·코스닥 81선 회복

  • 입력 2001년 5월 2일 15시 28분


서울 주식시장이 5월의 첫날장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2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두달여만에 580선과 80선을 다시 회복한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매물대 진입에 따른 부담감을 폭발적인 거래량을 통해 원할하게 소화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5월 랠리(단기급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거래소시장 거래량은 5억9095만주(거래대금 2조3438억원), 코스닥은 4억8421만주(2조5720억원)등 모두 10억주(거래대금 4조9158억원)가 넘어 최근들어 가장 활기찬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34포인트(1.10%) 상승한 583.70을, 코스닥지수는 2.03포인트(2.57%) 오른 81.00으로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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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2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2855억원어치 순매수로 가볍게 소화, 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2000억원 이상 현물주식을 사들이기는 지난달 19일의 6715억원 이후 거래일 기준 8일만이다.

◆거래소=지수 580선을 회복하기는 지난 2월26일(585.32P)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44일 만이다. 업종별로 운수장비 철강금속 보험이 2∼5% 정도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프로그램 매물 영향으로 대부분 종목이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SK텔레콤 3.31%(7500원) 올라 23만4000원을 기록, 지난 2월20일이후 두달여만에 23원대를 회복했다. 포항제철도 3.57%(3500원) 올라 8일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다시 10만원대에 안착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반도체값 약세 영향으로 보합권인 22만9000원에 머물렀고, 한국통신은 1.59%(1000원) 하락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80%(1400원) 올라 연일 연중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른 종목(상한가 10개)은 439개, 내린 종목(하한가 2개)은 335개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1월16일의 6억628만주 이후 107일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지수가 81선을 넘어서기는 지난 2월26일(81.25P)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소식에 강한 오름세로 출발, 개장초 82선까지 치솟았다가 차익매물에 밀렸다. 그러나 이후 지수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미디어등 인터넷보안주와 핸디소프트등 소프트웨어주가 개장하자마자 단숨에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이후 인터넷관련주, 실적호전주, 신규 상장주, A&D관련주로 매기가 퍼지면서 상한가 종목이 무려 53개나 쏟아졌다. 상승 종목이 407개인 반면 136개(하한가 2개 포함) 종목은 내렸다.

외국인(217억)과 기관(15억)이 ‘쌍끌이 장세’를 펼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개장초 큰폭의 매수우위를 보이다가 지수상승을 틈타 167억원을 팔아치웠다.

대부분 시장전문가들은 5월 증시전망을 통해 제반 증시 주변여건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직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매물소화 과정에서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 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는 2주후쯤에나 매물대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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