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5월달에 가볼만한 시골장터, 봄축제 6선

  • 입력 2001년 5월 2일 11시 22분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산과 들에 꽃이 피고 초록 물결이 퍼져 올라가는 계절, 바야흐로 봄기운 한창인 5월이다. 신록과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5월에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옛적 고향생각 듬뿍 담은 시골장터 3곳과 봄기운이 파도치는 축제장 3곳을 소개한다. 첩첩산중 산골의 북적대는 시골장터에서부터 멀리 붉은 꽃잎이 손짓하는 남도의 봄에 이르기까지 계절의 여왕 5월은 풍성한 고향의 봄을 준비하고 있다.

누우면 하늘이 멍석만치 보인다는강원산골 정선 임계마을 봄날 장터의 시골스런 모습과, 산과 강이 어우러진충북 단양의 영춘마을 소박한 장터의 모습, 그리고 사투리 가득 경북 청송의 시끌벅적한 장날을 찾아 떠나는 것은 어렸을 때 잃어버렸던 고향마을을 찾아온 듯, 시간속에 잊혀져간 추억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한편, 봄기운 무르익은 이 계절에 온동네 가득 메운 꽃들의 향연 또한 고향의 봄을 찾아가는 빼먹을 수 없는 기행이다.

꽃향기 가득한 경북 칠곡의 아카시아 숲에서는 꽃길을 거닐며 이리 저리 축제 분위기에 어울려 답답한 마음을 벗어던질 수 있는 아카시아벌꿀축제에 참여해 볼 수 있다. 전북 남원의 봉화산 산마루에서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라 지나는 여행객들을 향해 그냥 가지 말라고 손짓하고, 바다 건너 제주의 한라산에서는 예상 밖으로 뒤늦게서야 꽃망울을 터뜨리는 산진달래와 철쭉군락이 고산 평원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손님을 기다린다.

끝으로 이색적인 지방축제로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 행사장을 찾으면 봄꽃과 어우러진 형형색색의 나비들과 함께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네 마음은 분명 과거의 동심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경북 청송 - 청송장 (4일, 9일)

■특 징 : 백두대간에서 가지친 낙동정맥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경북의 산골 오지 청송에 기암 절경의 주왕산을 빚어놓았다. 닷새마다 열리는 청송읍내 장터에는 주왕산 일원에서 채취한 봄나물을 비롯,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속에서 풍성한 고향의 봄을 맛볼 수 있다. 5월 5일∼6일 양일 동안에 펼쳐지는 주왕산 수달래제와 연계하여 찾아보아도 좋다.

■연락처 : 청송군청 관광경제과 (054-870-6063)

◇전남 함평 - 나비대축제

■특 징 : 함평 나비대축제는 '99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이색 지방축제이다. 특히 어린이날인 5월 5일 시작으로 9일까지 4일간 한창 무르익는 화창한 봄날, 남도의 한 들녁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형형색색의 나비들과 더불어 함평군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행사, 생태체험 프로그램등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연락처 : 함평군청 문화관광과 (061-320-3225)

◇경북 칠곡 - 아카시아 벌꿀축제

■특 징 : 칠곡군 아카시아 벌꿀축제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한창 흐드러지게 피어오르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에 걸쳐 지천면 일대에서 개최된다. 아카시아 꽃길 걷기대회와 벌꿀먹기 대회, 봉침 시술행사 등 칠곡군에서 마련한 갖가지 풍성한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

■연락처 : 칠곡군청 문화관광과 (054-979-6061)

◇강원 정선 - 임계장 (5일, 10일)

■특 징 : 산이 많은 강원도. 그 중에서 누우면 하늘이 멍석만하게 보인다는 정선땅에서도 고개너머 한참을 가야 하는 임계 산골마을은 이제는 사방으로 도로가 뚫려 교통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산골 오지임에는 틀림없다. 임계 장날에 찾으면 봄철 산나물과 함께 하는 전형적인 강원도 시골장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연락처 : 정선군청 문화관광과(033-560-2365)

◇충북 단양 - 영춘장(3일, 8일)

■특 징 : 정선, 영월을 지나 내려오던 남한강이 강원도 땅을 벗어나면서 주춤하는 곳. 충청도 제일 동쪽에 위치한 단양군 영춘면에 이르면 산과 강이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 영춘장터의 시골스러운 모습은 소백산 주변의 경승지와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면서 곁다리로 찾아볼만한 소박한 모습이다.

■연락처 : 단양군 영춘면사무소 (043-423-7030)

◇제주 - 한라산 철쭉제

■특 징 : 제주의 봄은 가장 먼저 찾아오지만 한라산의 봄은 그렇지 않은 듯. 5월 말경이 되어서야 꽃망울을 떠뜨리는 고산 한라산의 철쭉은 영험스런 한라산 화구벽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붉은색 꽃잎이 대조적인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한라산 윗세오름 방면의 어리목과 영실 코스 구간에서 화려한 철쭉군락, 산진달래 군락을 만날 수 있으며, 5월 27일에는 제주지역 산악인들이 주최하는 한라산 철쭉제가 벌어진다.

■연락처 : 제주도청 문화관광과 (064-710-3311)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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