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20P껑충…외환·채권시장도 안정

  • 입력 2001년 4월 30일 19시 01분


미국의 경기가 조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뛰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하락하는 등 자금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30일 종합지수는 20.73포인트 상승한 577.36, 코스닥종합지수는 3.65포인트 오른 78.97로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7.9원 떨어진 1319.7원을 기록했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5%포인트 하락한 6.80%를 나타냈다.

지난주 말 미국 1·4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2.0%로 발표된 게 큰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30일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프로그램매수를 유발시키며 지수 상승폭을 크게 했다.

외국인은 이날 800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기관투자가도 프로그램매수 위주로 400여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300여억원 순매도하며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중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증권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한국통신 SK텔레콤이 4∼5% 올라 지수상승을 뒷받침했고 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협의회 개최 소식으로 10%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기관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장 후반 들어 매도로 돌아섰다. 인터넷기업이 포함된 기타업종과 벤처업종이 6%이상 급등했다.삼성증권 김도현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물·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매수한 점이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장세 전개의 변수가 될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여부와 환율 자금시장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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